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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김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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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
2001-12-06 오후 2:4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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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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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와 제휴 열올리는 SI…“침체 벗어날 돌파구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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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와 제휴 열올리는 SI…“침체 벗어날 돌파구 기대”
LG-EDS·삼성SDS·동양시스템즈…닷넷센터 설립하고 솔루션 개발·영업에 박차
글 허정환 기자 (nadatodo@joongang.co.kr)
차세대 컴퓨팅 환경으로 꼽히는 웹 서비스를 둘러싸고 마이크로소프트(MS),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IBM, HP 등 플랫폼 벤더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주요 시스템 통합(SI)업체들이 MS의 ‘닷넷(.NET)’ 진영으로 모여들고 있다.
지난 6월 닷넷 전략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는 동양시스템즈(대표 윤여헌)는 10월 17일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와 40억원을 공동 투자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닷넷 센터’를 개설했다.
무엇보다 개념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닷넷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설로, 닷넷의 핵심인 XML이나 웹 서비스 기술을 연구하고 기존 솔루션을 닷넷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닷넷 기반으로 만들어진 MS의 각종 기업용 솔루션의 성능을 검증·시연하며, 관련 기술 교육도 수행한다.
(주)마이크로소프트와 동양시스템즈는 닷넷 센터를 통해 앞으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소비자(End User)는 물론 기업용(Enterprise) 솔루션 시장에서 공동 영업과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시스템즈는 이번 제휴로 강점을 가진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국내 SI 시장점유율을 3년 이내에 10%대까지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 SI업체들, ‘닷넷’ 앞 ‘헤쳐 모여!’
지난 9월 (주)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한 롯데정보통신(주)(대표 권오훈)은 롯데그룹과 관련해 지식관리 시스템(KM),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고객관계 관리 시스템(CRM), 공급망 관리 시스템(SCM) 등을 구축해 왔는데, 앞으로 대외적인 SI업체로서 역량 강화를 위해 닷넷 플랫폼 기반의 솔루션 구현과 공급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권오훈 대표는 “MS의 닷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종합 SI업체로서 롯데정보통신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대외적인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정보통신과 (주)마이크로소프트는 롯데 마그넷의 웹 전자문서교환(EDI) 시스템을 MS의 비즈토크(BizTalk) 서버를 근간으로 구축 완료했으며, 롯데그룹의 EIP(Enterprise Information Portal) 시스템과 MIS(Mobile Information Server), 윈도CE 기반의 모바일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닷넷 플랫폼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달 13일에는 LG-EDS(대표 오해진)와 (주)마이크로소프트가 여의도 굿모닝증권빌딩 내에 닷넷 센터를 설립하고 닷넷 기반 공동 솔루션 개발 및 SI사업 부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
LG-EDS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닷넷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주)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동양시스템즈 닷넷 센터에 이은 2호 센터로서 닷넷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에 따른 테스트, 벤치마크, 데모 전시 및 제품/기술 교육이 이루어진다.
특히 그 동안 다양한 벤더들과 멀티 플랫폼 협력 체계를 유지해왔던 대형 SI업체로서 LG-EDS의 MS와의 제휴는 예사롭지 않다. MS와의 협력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LG-EDS가 이미 올해 자사의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을 윈도NT 기반의 SQL Server로 개발한 바 있다.
현재 가시화 돼 있는 내용은 제조업 분야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통합품질 관리 시스템(eQMS)을 닷넷 기반에서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 한다는 계획.
특히 (주)마이크로소프트는 각종 해외 포럼 및 전시회에 eQMS 솔루션을 대표적인 닷넷 애플리케이션의 성공 사례로 적극 소개할 계획이어서 해외 시장 진출에서도 제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해진 대표는 “최근 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닷넷 관련 매출이 매년 50% 이상 꾸준한 성장률을 견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MS의 닷넷 플랫폼과 닷넷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SI사업의 활성화와 시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19일에는 삼성SDS 역시 닷넷을 기반으로 한 SI사업에 협력하기로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닷넷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에 따른 검사, 전시, 시연, 교육 등을 진행하기 위한 닷넷 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것도 다른 업체들의 제휴와 비슷하다.
그밖에 대우정보시스템도 닷넷 전략 수립을 위한 ‘패스파인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대정보기술과 포스데이타 등도 닷넷 사업을 위해 MS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닷넷 플랫폼 성장 잠재력 커
상황이 이렇게 되자, SI업체들이 특정 플랫폼에 대한 중점적인, 나아가 배타적인 지원 전략으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대세’를 따르는 것 아니냐는 얘기.
실제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2005년 세계 90% 이상의 중/대형 조직이 MS와 자바 기술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업계는 그 동안 자바 플랫폼 보급률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차세대 e-비즈니스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이 유닉스(UNIX)/자바(JAVA) 플랫폼에서 NT/닷넷(.NET) 플랫폼으로 급속하게 변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 백오피스 시장은 외국에 비해 MS 비중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NT를 중심으로 MS 제품군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LG-EDS e-솔루션 사업부의 김철기 수석은 “2005년에 이르면 절반 정도가 닷넷으로 간다는 예측이 있다. 그 동안 J2EE(Java 2 Enterprise Edition)만 해왔는데 뭔가 대비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MS 관련 매출이 2배로 늘어난 상황에서 J2EE만 고집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 그룹사 차원에서 닷넷 도입을 검토할 정도로 가장 적극적인 동양시스템즈도 MS가 단일 플랫폼으로서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길진우 홍보팀장은 “MS의 경우 단일 플랫폼과 멀티 개발언어를 지원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여타 벤더들의 멀티 플랫폼 지원과 단일 언어 지원이라는 것과 다르다. 이런 점에서 SI업체들이 MS와 전략적 제휴를 서두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MS의 단일 플랫폼인 윈도라는 아성을 여타 벤더가 깨기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MS로서는 닷넷 전략의 구체화와 그에 따른 시장 공략을 위해 SI 파트너사가 필요했고, 우리로선 웹 서비스 SI시장의 확대와 닷넷에 대한 기반 인프라와 기술 확보라는 차원에서 제휴를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I업체들의 ‘줄서기’가 기존 플랫폼 벤더들과 멀어진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LG-EDS의 김철기 수석은 “한 제품이 시장을 독점하지는 않을 것이다. J2EE와 닷넷이 반반으로 갈 것으로 본다. 다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백오피스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NT, SQL 서버의 비중이 높아지는 자연스런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동양시스템즈의 길진우 홍보팀장도 “SI업체로서 닷넷 플랫폼에만 국한하기보다 고객의 필요에 따라 다른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 닷넷 플랫폼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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